흔히들 말하길 사람은 위기에 빠지고 힘들 때, 그 사람의 진짜 본 모습과 실력을 볼 수 있다고들 합니다. 위기의 순간에 혼자 살겠다고 발버둥 치면서 겹겹이 쓰고 있던 가면을 내던지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위기의 순간이 닥치는 순간에 사회적 편견과 고정관념에 가려져있던 고결한 성품이 나타나는 사람의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 일생일대의 위기에 빠진 또 한 명의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이 주목하는 아레스 프로그램. 화성 탐사 대원으로서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지구로 귀환해서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을 줄 알았던 마크 와트니는 갑자기 불어닥친 모래폭풍 때문에 한 달짜리 임무를 겨우 6일 만에 포기하고 MAV(화성 상승선)에 동료들과 함께 탑승하려다 광풍에 날아오는 부러진 안테나에 옆구리를 꽂히면서..
“이 넓은 우주에 지적 생명체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가 우리들 인류뿐이라면 그것은 얼마나 외롭고 무서운 일일까요?” 이런저런 이유들로 우리들은 합리적 추론을 하면서 외계인을 상상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S.F. 소설이나 영화를 만들고 보면서 즐깁니다. 2009년 개봉한 SF, 액션, 스릴러 영화 디스트릭트9(DISTRICT9)의 처음 느낌은 빠르게 진행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같은 모습입니다. 초반은 영화의 세계관과 정보들이 빠르게 소개되기 때문에, MNU(외계인을 관리하기 위한 다국적 연합, 실상은 군수업체)라는 단체명이나, 외계인이 지구로 표류하게 되면서 생기는 외계인 난민 문제, 또는 그로 인한 사람들의 불만 문재, 그래서 외계인들을 강제퇴거하기 위해 MNU가 강제퇴거 작전을 벌이게 되고 그 책임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