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존윅 1, John Wick 1, 2014. 그러게... 왜 건드려...

 

 

  액션 영화 마니아라면 꼭 봐야 할 영화 '존 윅'.

이 영화의 다른 이름은 '잠자는 사자를 괴롭히다 폭망한 마피아.' 아닐까요? 이 세상에 괴롭혀도 되는 사람은 없지만, 괴롭히면 안 되는 사람은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 '존 윅'같은 사람들이죠.^^

영화의 시작은 영화 마지막 장면을 조금 보여주며, 이 영화가 어떤 영화다 하는 예감을 관객에게 던져주면서 시작합니다.

 

 

 

  화면이 바뀌며, '존 윅'은 자신의 집 침대에서 일어납니다. 하지만 평소에 일어나서 습관처럼 했던 동작들은 이제 존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커피는 마시면 뭐 할 것이며, 얼굴은 씻어서 무엇에 쓸까요? 귀찮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그날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 존의 아내 '헬렌'의 장례식 날이니 싫어도 움직여야 합니다. 영화에서의 장례식 날은 항상 비가 오는군요. 그렇지만 저는 클리셰니 뭐니 하는 말로 존 윅을 까진 않습니다. ( 절대로 존 윅이 무서워서 그런 건 아닙니다. 흠... 흠...) 전 영화 존 윅을 respect 합니다. 비 오는 장면은 오히려 영화의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집니다.

 

 

  장례를 마치고 돌아온 존에게는, 존의 아내 헬렌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선물이 배달되어 옵니다. 그리고 헬렌이 남긴 쪽지에는, 자신이 마지막까지 같이 있어주지 못하는 것을 오히려 미안해하며 존을 걱정합니다. 존은 그런 헬렌을 사랑하게 되면서, 어둠의 세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죠. 그런 존을 누구보다 잘 아는 헬렌은 죽어가면서도 존이 다시 어둠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자신 외에도 사랑할 수 있는 다른 존재를 선물한 것입니다. 그게 존의 '강아지'죠.

 

 

 

  존이 아끼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아내, 강아지, 그리고 자동차. 존에게 이제 아내는 없고, 강아지와 자동차가 남았습니다. 그런데 요세끼... 아니 '요세프'와 아이들은 남은 두 개를 모두 건드립니다. 존 윅의 강아지는 죽이고, 자동차는 훔쳐 가죠...... 이렇게 "하룻강아지는 범을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요세프는 도심의 악명 높은 마피아 두목, '비고'의 아들입니다. 그러니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나댔던 것이죠. 하지만 비고는 존 윅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존 윅은 어둠의 세계에서 '바바야가'라고 불리던 킬러였습니다. 보통의 킬러들은 '부기맨'(미국의 도깨비)이라고 불리며, 모두들 마피아의 부기맨은 두려워하죠. 하지만 그 부기맨을 때려잡을 필요가 있을 때, 나서는 사람이 바로 존이었던 것입니다. 어찌 되었든 비고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에게 전화를 겁니다. 하지만 비고도 요세프가 누구를 건드렸는지는 알지만, 요세프가 건드린 강아지와 자동차가 존에게 어떤 의미인지 몰랐기에, 비고의 협상 통화는 광속으로 결렬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어둠 밖에서 살 수 있게 했던 소중한 것들을 모두 잃어버린 존은 다시 어둠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이후 스토리는 속 시원한 액션의 연속입니다. 그 액션이 정말 재밌습니다. 짧게, 짧게 찍어서 편집하는 액션이 아닌, 액션의 전체 모습을 보여주면서, 롱테이크로 길게 연출된 '키아누 리브스'의 액션은 정말 대박입니다. 서로 이기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힘겨루기를 하는 장면이나,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기 위해 확인 사살하는 장면이나, 탄창을 교체하는 모습들 등 세세한 디테일들이 모두 사실적으로 표현되면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생생한 전투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영화를 보시면 리뷰에서 빠진, 여러 가지 존이 사는 세상의 어둠의 규칙들이나, 조직들, 여러 동료들과의 상관관계 등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저는 영화 <존 윅>을 보면서 존의 강아지나 자동차가 하찮은 것이라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남들에게 하찮은 것이 내게는 소중할 수 있고, 남들은 쉽게 가질 수 있는 어떤 것이, 나는 피나는 노력을 해도 얻지 못하는 어떤 것 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존에게 '강아지'와 '자동차'는 살면서 앞으로 어떤 피나는 노력을 해도, 다시는 가질 수 없는 사랑하는 아내 '헬렌'과의 추억 또는 헬렌의 마음이 담겨있는 그 무엇이 아니었을까요? 존에게 그런 소중한 것을, 악당들이 산산이 파괴했으니, 존이 분노하는 것도 당연한 것 아닐까요? 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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