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존윅3: 파라벨룸, 2019. 액션의 끝판 왕, 액션 종합백화점. (스포有)

 

 

  존이 살고 있는, 킬러들의 세상에는 절대 어겨서는 안 될, 규칙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콘티넨탈 호텔(세계 각지에 있는 킬러 집회소)에서는, 살인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곳은 보호를 받는 안전지대인 곳이죠. 

▩두 번째가 메달(마커)에 피의 맹세를 하면서, 도움을 받은 사람은 그 도움을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규칙도 규칙이지만, 도의적으로 생각했을 때, 어기기 어려운 규칙입니다. 킬러들의 세상에도 '의리'는 존재하기 때문이죠.

 

 

 

  <존 윅 2>에서 존은 산티노와 전면전을 합니다. 혼자인 존에 비해서 수적으로 산티노가 훨씬 우세했지만, 산티노의 부하들은 모두 존에게 쓰러집니다. 그러자 산티노는 겁쟁이답게, 안전지대인 콘티넨탈 호텔로 도망치죠. 도망친 주제에 쫓아온 존에게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깐족거립니다. 하지만 존이 순식간에 쏜 총알에 산티노는 이마에 총알구멍을 남기며, 지옥으로 떨어지죠.

  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사이다 같은 장면이었지만, 존에게는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 킬러들의 규칙 중, 첫 번째 규칙을 시원하게 위반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호텔의 총책임자인 '윈스턴'은 존이 오랜 친구이긴 하지만, 규칙을 어긴 그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존이 도망갈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번개가 번쩍, 뒤를 이어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립니다. 존이 뛰고 있습니다. 그가 도망칠 시간은 이제 1시간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 한 시간이 지나게 되면, 존에게 붙은 14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노린 세상 모든 킬러들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이번 <존 윅 3>의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살아남기 위한 여행, 그리고 깨달음이죠.' 그 깨달음이란, '하이 테이블에게 충성하는 것은 지긋지긋하다.'입니다. 스토리는 간단하지만 그 간단한 스토리를 액션으로 커버하죠. 한 마디로 액션 종합 백화점입니다. 액션 백화점의 액션 상품들을 소개합니다.

 

1. 뉴욕 공공 도서관 액션입니다: 존 vs 거한의 킬러(거한의 배우가, NBA 농구 선수라고 하네요.)

도서관에서 싸움이라니... 충격적입니다.^^ 모든 금기를 깨는군요. 연필 액션에 이어서, 책을 이용한 액션 전설이 또 하나 생겨납니다.

 

2. 무기 박물관 액션입니다: 단도 던지기 액션! 적의 머리에 단도 꼽기는 대박!

 

3. 마구간 액션: 말 뒷발차기는 후덜덜~~~ 합니다! 그 타격감이...... 와~ 맞는 사람이 정말 아파 보였다는...... 화면 밖으로 고통이 전해지는 듯한......

 

4. 승마 vs 오토바이 추격 액션: 뭔가 일본 만화 보면, 사람들이 마차를 타고 다니는데 하늘에서는 우주선 날아다니고 하는 느낌? 주변의 모든 것을 이용한 존의 임기응변은 정말 대단합니다.

 

 

 

  이렇게 존이 도망 다니는 동안 '심판관'이라는 여자가 등장해서 존을 도왔던 모든 사람들에게 페널티를 예고합니다. 하이 테이블의 갑질을 보여주죠. 그동안 어찌어찌하여 존은 '카사블랑카'에 도착합니다.

 

5. 가는 곳마다 노리는 킬러들: 뭐... 카사블랑카에도 킬러들은 득실득실 거립니다. 그리고 존의 유명세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킬러 얼굴이 존처럼 다 알려져 있는 게 말이 되나요?^^ 조용히 움직여야 하는 킬러가 이렇게 유명하다니, 보는 사람들마다 존을 알아봅니다. 그리고 덤벼들죠. 그리고 죽죠.^^;;;

 

6. 심판관이 고용한 닌자 킬러들: 이들은 존을 도왔던 인물들을 찾아다니며, 굴욕을 줍니다. 그리고 하이 테이블에 대한 충성을 강제하며, 상기시키죠. 

 

7. 친구 소피아와의 개 액션: 존 윅 영화의 교훈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개를 죽이지 말라!' 소피아의 개에게 총을 소면, 하이 테이블이고 뭐고 없습니다. 이판사판 되는 겁니다. 이번 <존 윅3>의 숨은 공로자 동물들의 액션은 정말 재밌습니다. 말과는 다르게 소피아의 개들은 남자의 중요 부위 공격을 정말 잘 합니다. 거길 뜯어 버리니??? ㅠㅠ;; 적들이 불쌍하더군요.

 

 

 

  존은 하이 테이블 위에 군림하며, 킬러 세상의 규칙들을 관장하는 듯한, 사람을 만납니다. 그는 존의 규칙 위반을 없던 것으로 해 줄 수 있는 사람이죠. 하지만 그는 존을 살려주는 대신, 하이 테이블에 반항하는 세력들을 처단하는데 쓰려고 합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가 거슬리는 것이, 액면가가 존보다 어린데, 자꾸 존에게 "마이 썬" "마이 썬" 거리니까 좀 듣기 거북하더군요. 마치 본인이 신이라도 되는 듯이 행동하는 미친놈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존이 마음만 먹으면 바로 죽일 수 있는 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니깐 이놈들은 대규모 사기꾼들입니다. 여기서부터 <갓 오브 워>가 생각나면서, 이놈들은 나중에 존에게 모두 죽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8. 다시 뉴욕으로 돌아온 존과 닌자와의 액션: 오토바이 액션이 우리나라 영화 <악 녀>를 생각나게 합니다. 

 

  존은 윈스턴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지만, 오랜 친구인 윈스턴을 죽일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대화 끝에 오랜 친구인 윈스턴과 연합을 결성합니다. (여기서 왜? 윈스턴이 심판관 머리에 총알을 박지 않았는지 의문이 가는 장면이었지만 이유가 있더군요.)

 

9. 존, 윈스턴 연합 vs 심판관의 방탄복 부대: 방탄복의 성능이 좋아, 총알이 먹지 않자, 약점만을 골라서 공격하는 액션이 볼만합니다. 

 

10. 존 vs 닌자들과의 전투: 존의 전투기술 중에는 무기를 반대 손으로 쳐서, 그 반동으로 적을 공격하는 기술이 있는데, 볼 때마다 우리나라 영화 <아저씨>의 '원빈의 격투술'이 생각나게 합니다. 

 

 

 

  존, 윈스턴 연합이 심판관 부대에게 승리하자, 심판관은 윈스턴과 협상을 합니다. 윈스턴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며, 다시 한번, 능력을 인정 받고, 하이 테이블 밑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존은 살려줄 명분이 없으므로 죽이는 척하죠. 그리고 존은 바워리와 만나게 되고, 매트릭스에 이은 찰떡궁합으로 존, 바워리 연합을 결성하게 되면서, 이어지는 <존 윅 4>에서의 '갓 오브 워'를 기대하게 합니다. 

 

 

 

  액션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그 액션 하나하나가 다 재미있고요, 이런 액션을 소화해내는 연기자들도 존경스럽습니다. 스토리의 깊이니 뭐니, 이런 것들보다도 이야기는 재밌으면 장땡 아닌가요? 보고 또 봐도 재밌습니다. 고대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온, '인류의 이야기 사랑'의 제일 중요한 덕목은 바로 '재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존윅 시리즈'는 알기 쉽게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아주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빨리 4편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2021년 5월 21일에 북미 개봉이라 합니다. 그날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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