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드 8 (code 8, 2019) 마치 <더 와이어> 같이... (후기,스포,결말 주의)

 

 

  영화 <코드 8>의 첫 느낌은 영화 <엑스맨>의 딜레마와 많은 점이 닮아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모르는 것 또는 컨트롤할 수 없는 힘은 잠재적인 위험으로 느껴집니다. 자신과 너무 달라서 알 수 없는 사람을 우리들은 어떻게 대할까요? 더 알아보려고 다가갈까요? 아니면 더 멀리할까요?

영화 <코드 8>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런 질문들을 깔고 시작하는 영화 같았습니다.

 

 

 

●배경설명

  가까운 미래, 링컨 시티라는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초능력자들의 능력이 필요했고, 도시는 그들을 모집하여, 도시를 건설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하지만 도시가 완성되고 사회가 안정화되며 발전함과 동시에 함께 기술도 발전하면서, 초능력자들의 능력은 로봇들이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신한다면, 일반인들의 일자리도 줄어들 텐데... 남아있는 일자리를 일반인들이 차지하기 위해서, 차별이 시작되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봅니다.)

하여튼... 초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초능력자들의 능력을 두려워했고, 자신들과 다름을 차별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능력자들은 단지 초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차별받기 시작했고, 일자리를 가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등록을 한 초능력자들은 일자리를 준다고 하지만 그것은 허울일 뿐, 사실은 초능력자들을 분류하고 통제하기 위해서이죠. 그래서 초능력자들은 아주 어려운 생활을 하거나, 범죄에 손을 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초능력자들의 척수액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싸이크라는 신종 마약이 등장하는데, 이 신종마약은 일반인들에게 급격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에 도시는 초능력자들을 일종의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일반인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가디언'이라는 로봇과 드론으로 초능력자들을 통제하고, 노골적으로 차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드 8>의 주인공 '코너 리드'도 초능력자이며 다른 초능력자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직장에 항상 면접을 보며 도전하고 있지만, 희망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초능력인 전기 능력으로 공사장에서 매일 일용직 일을 하고 있지만, 코너의 어머니가 많이 아픈 상황이라서 코너는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코너는 '개럿 패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돈이 필요한 코너는 개럿 패거리와 이런저런 위험한 일들을 하다. 도시 최대의 싸이크 마약상인 '마커스 서플리스'와 만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치유 능력을 가지고 있는 '니아'를 만나게 되죠. 니아는 마커스에게 약점 잡혀, 마커스에게 개인적으로 이용당하고 있습니다. 코너는 니아만 있으면 자신의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경찰들의 포위망이 점점 좁혀오면서 마커스의 사업을 망쳐놓고 있고, 코너의 어머니의 병은 더 위중해집니다. 한편 개럿은 하루빨리 마커스와 동등한 입장으로 독립하길 바라고, 마커스는 더 큰 조직에 빌려 쓴 돈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돈이 필요하죠. 등장인물들 모두는 큰 것 한탕이 필요한 상황이 됩니다. 그리곤 어머니의 치료를 위해, 한시가 급한 코드 8의 주인공 '코너 리드'는 마커스에게 큰 것 한 탕을 제안하죠, 그리고 그 대가로 코너는 돈 대신에 '니아'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덤으로 개럿도 마커스와 동등한 지위를 요구하죠. 마커스는 어쩐 일인지 순순히 승낙합니다.

 

 

 

  그리고 코너의 계획대로 일은 순조롭게 잘 풀립니다. 패거리들은 원하던 것도 얻었죠. 하지만 마커스가 순순히 이 거래를 승낙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마커스는 마지막에 코너와 개럿의 뒤통수를 때리고 배신을 하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개럿의 부하 두 명이 죽게 됩니다. 

 

 

 

  빡!!!친 주인공 코너는 자신을 어느 정도 믿어주고 있던, 경찰에게 마커스의 본거지와 여러 가지 정보를 넘겨줍니다. 그리고 경찰이 마커스의 본거지를 타격할 때, 코너와 개럿은 뒷문으로 도망가는 마커스를 기습하여 잡고, 응징을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코너는 니아를 손에 넣습니다. 그때 니아의 비밀이 드러나죠. 사실 니아의 치유능력은 병을 낫게 한다기보다는 자신의 세포와 남의 세포를 바꿔치기하는 것에 더 가깝습니다. 세포 텔레포트? 같은 그런 능력입니다. 그래서 코너의 팔에 상처를 치유해준 적 있는 니아는 팔에 코너가 가지고 있던 상처가 생겨있죠.

 

 

 

  하지만 코너는 어머니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니아를 협박해서 병원으로 데리고 가죠...

 

 

 

  니아가 초능력을 사용하자 어머니의 병이 니아에게 옮아가기 시작합니다. 괴로워하는 니아를 보고 있던 코너는 도저히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고 니아를 막습니다. 순리대로 가기로 마음을 정한 것이죠. 마커스는 니아도 보내주고, 그리고 어머니도 떠나보내줍니다. 

 

 

 

  초반의 거창한 세계관 설정에 비해서, 이야기가 그렇게 거대하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는 초능력 히어로 영화라기보다는 우리가 많이 봐 왔던, 미국 갱들의 이야기이죠. 가난하여 가진 것이 없고, 배우지도 못하고, 기댈 사람도 없고, 믿을 사람도 없어, 어쩔 수없이 위험한 일에 손댈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에서 주인공들의 총을 빼고, 초능력을 넣어서 이야기를 만든 것에 가깝다고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미국 드라마 <더 와이어>에서 찐하게 봐왔던 이야기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여러분들 항상 좋은 날 되시고, 전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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