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리시맨: 'LIM 디에이징' 그리고 '딥 페이크'

 

 

  영화 <아이리시 맨>. 미국의 갱스터 영화죠.

갱스터 연기의 '끝판왕'들이라고 할 수 있는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등등의 명배우들이 연기해서, 3시간 30분짜리 긴~~~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풀어나가면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작 중에서, '로버트 드 니로'나 '알 파치노', '조 페시'등 많은 배우들이 '젊은 시절부터 시작해서 노년의 시절의 연기까지' 다양한 시대를 연기하는데요, 그것을 가능하게 한 기술이 LIM 스튜디오의 디에이징 기술이라고 합니다. 

 

 

 

  기존의 방법으로 배우들을 젊게 보이게 만들기 위해서는 얼굴에 동작 센서를 붙이고 카메라 달린 헬멧을 쓴 후에 모션 캡쳐 무대에서 연기를 해야 하는 여러 가지 거추장스러운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감독인 '마틴 스콜세지'는 그런 방법은 연기자들의 연기를 방해만 할 뿐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방법이 필요했죠. 그러던 어느 날 그는 LIM 스튜디오를 만나 자신의 고민의 해결책을 찾게 되고, <아이리시맨>을 촬영하게 됩니다. 이 방식은 기술 개발에만 2년이 걸리고 비용도 수백만 달러가 들어간 대 작업이었고, 그 결과 배우들은 그냥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죠.

 

LIM 스튜디오의 특수 카메라: 메인 카메라 옆 양쪽의 적외선 영상 촬영 카메라 두 대가 모션 캡처 방식의 동작센서의 점 기능을 대신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얼굴만 젊어진다고 정말로 그 느낌이 살까요? '로버트 드 니로'가 딸을 밀친 슈퍼마켓 주인을 응징하는 장면에서, 그의 액션은 젊은 마피아의 히트맨이라기엔 너무나 어설프고 굼뜬 모습을 보여줍니다. 당하는 사람이 왜 당하는지 의문인 장면입니다.

 

 

 

  그리고 '프랭크 시런'(로버트 드 니로)이 트럭 운전을 하다가 타이밍벨트가 고장 나 들른 휴게소에서 '러셀 버팔리'(조 페시)를 만났을 때도 어색한 장면이 많이 보입니다. 극 중에서 '러셀 버팔리'는 '프랭크 시런'에게 '키드'라고 부르죠. 그것이 나이 많은 사람이 어린 사람들에게 흔히 쓰는 말일지라도 디에이징 기술은 그것을 자연스럽게 만들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작 중에서 프랭크 시런은 '35살' 정도이고 러셀 버팔리는 '50대'이지만, 화면으로 보이는 영상은 두 사람이 친구로 보이거든요. 

  이런 장면들은 그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작품에 몰입하다가도 갑자기 영화 밖으로 빠져나오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요.^^ 우리는 알 파치노의 30대 얼굴을 잘 알고 있잖아요?...)

 

 

 

  그리고 이런 와중에 LIM 디에이징의 기술에 도전을 하는 외국의 한 유튜버는 무료로 배포되고 있는 딥 페이크 소프트웨어로 7일 만에 주목할 만한 '딥 페이크 디에이징' 기술을 보여줍니다.  흠... 수백만 달러가 들어간 LIM의 기술에 비교해, 가성비 면에서 월등히 뛰어나게 보였습니다. 

 

 

 

  이런 그의 작업에 대해서 혹자는 영화에서 디에이징 된 곳에 다시 디에이징을 한 것이니까 좋아 보이는 것이다.라고 하는데 사실 딥 페이크는 사람 골격 위에다가 다른 사람의 얼굴 가면을 올려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나이와 피부 상태는 상관이 없죠. 심지어 전혀 다른 사람 얼굴에다가 로버트 드 니로의 얼굴을 올려서 연기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했다면 로버트 드니로의 액션이 좀 더 박력 있었겠죠? 하지만 그러면 또 그건 로버트 드니로가 아닌 게 되니까... 참 혼란스럽죠.

 

 

 

  디에이징이나 딥페이크 등의 이런 기술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술발전들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감탄하면서도, 이제 곧 디지털 영상을 못 믿는 시대가 오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당장 우리가 무슨 일이 있을 때는 CCTV부터 증거자료로 확보하는데... 이런 딥 페이크 기술이 악용되지는 않을지도 걱정이었고, 또 벌써부터 유명 아이돌 등을 비롯한 연예인들 얼굴을 따와서 성인 영상에 합성하는 '딥 페이크' 기술이 악용되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떠나서 이런 기술발전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기술발전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우리들은 어떻게 그 기술에 책임을 져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요. 흠... 쓸데없는 걱정이었으면 좋겠네요.^^

하여튼 여러분들 언제나 행복하시고, 하는 일 모두 다 잘 풀리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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