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 1> 보이지 않는 위험 : 보이지 않는 모순.

 

 

  ※ 스타워즈 시리즈 순서: 오리지널(4-5-6), 프리퀄(1-2-3), 시퀄(7-8-9) 순입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프리퀄 첫 번째 이야기 <스타워즈 1>은 보이지 않는 위험이라는 부제에서도 암시하고 있듯이, 스타워즈 세계관의 여러 가지 위험요소들을 이야기합니다.

 

스타워즈 1의 표면적인 이야기는 나부 행성과 무역 연합과의 전쟁과 해결의 과정이 그 내용이지만, 그 이면에는 점차 은하 의회의 권력을 장악하면서, 후에 제국 황제가 될 팰퍼틴이 무역 연합 등을 이용해서, 뒤에서 성공의 발판을 다지며, 암약하는 내용과 후에 다스베이더가 될 아이,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이야기, 아나킨과 아미달라의 썸? 타는 이야기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비완 케노비와 아나킨의 케미가 없었고, 여러 가지 설정이 좀 억지스러운 면들이 아쉬웠습니다. 

 

 

 

● 좋았던 점.

팰퍼틴의 목표가 은하 의회의 발로룸 의장을 탄핵하고, 자신이 의장이 된다.라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어떻게 해서든 의장에게 불신임 투표를 주장하여, 의장을 탄핵시키고 새로운 선거에, 자신이 입후보해서 의장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무역 연합을 조종하여, 나부 행성을 협박한 것이죠. 제다이가 조사하러 갔을 때 제다이들을 죽이라고 한 것도 제다이가 죽으면 제다이 기사단에서 눈치를 차릴 것이고 의회에 알려지겠죠. 하지만 의장은 이미 무역 연합에 뇌물을 많이 받은 상황이므로 제다이의 말만 듣고 무역 연합을 조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것을 노려 팰퍼틴은 나부 행성의 의원으로서 발언을 하겠죠, "발로룸 의장이 무역 연합과의 비리 때문에 무역 연합의 불법을 눈감아주고 있다."라며, 불신임 투표를 하자고 주장할 수가 있죠. 공주가 의회로 왔어도 공주를 이용해서 불신임 투표를 할 수 있고, 뭐 어떻게 해서든 나부 행성과 무역 연합을 이용해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플랜은 참 좋았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의 제다이 둘과, 다스몰의 광선 검 전투는 확실히 오리지널(4-5-6)의 검무와 비교할 때 스피드며 검술의 퀄리티들이 오리지널을 뛰어넘은 연출들이었습니다. 멋있었습니다. (항상 절벽이 있는 곳에서 싸운다는 것과, 마지막에 다스몰이 어이없게 진 것은 좀 싱거웠지만요.)

 

 

 

● 억지스러운 설정들.

 

팰퍼틴의 변장이 너무 어설픈 것. 

무역 연합을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이 팰퍼틴인 줄 모르게 해야 하는 것 아니었나요? 그래야 나중에 역시 저놈은 팰퍼틴이었군. 이라며 깜짝 놀랐을 텐데... 뭐 이건 산타클로스 분장한 연기자도 아니고, 목소리 다 티 나는 복면가왕 가수도 아닌데 억지로 속아줘야 하는 건가요?^^;

 

 

 

무역 연합

팰퍼틴의 작전은 좋았지만... 무역 연합이 왜? 팰퍼틴의 명령을 듣고 있죠? 팰퍼틴이 강압적으로 명령하는 것으로 봐서 시스족 수장에 대한 두려움 대문인 것 같은데... 팰퍼틴이 두렵다면, 조종당하고 있지 말고 차라리 제다이 측에 알리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요? 무역 연합이 팰퍼틴의 종노릇을 하고 있는 설정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아니면 제다이 측이나 현재 의장에게 원한이라도 있는 걸까요? 영화에선 이유를 설명을 안 해주네요.

 

 

 

제다이

무역 연합이 다짜고짜 죽이려고 가스를 내뿜을 때 왜? 자자 빙크스를 따라서 물속에 들어갈 때 썼던 호흡기를 안 썼을까요? 그리고 라이트 세이버로 문을 자를 수 있는 것 같던데 왜? 시도를 안 했을까요? 전투에서 밀리자 제다이는 지상으로 도망칩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여왕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하죠. 하지만 제다이는 지상으로 내려오자마자 자자 빙크스와 만나게 됩니다. (오리지널 때부터 우연이 왜 이렇게 많이 남발될까요? 정말 미국식 그리스 로마신화 찍는 것일까요? 그리고 꼭 행성의 원주민들과 어떤 일화를 만들려는 강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상으로 내려와서 자자 빙크스를 만났다고 하더라도, 공주에게 사실을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요? 그렇다면 무역 연합 로봇들의 탈것을 뺏어 타고 여왕에게 바로 가지 않고, 자자 빙크스를 따라나선 것은 왜일까요? 그리고 자자 빙크스의 고향을 갔다면, 그들은(건간족) 행성 코어를 지나갈만한 잠수정을 만드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데, 거기서 그냥 "저기 전화 한 통해도 될까요?"라고 말 못 하나요? 행성 간 통신은 차단되었어도 행성 내에서는 통화가 될 수 있잖아요? 물어보지도 않습니다. 아니면 전화번호를 몰라서 여왕에게 직접 가야 하나요? 그럼 빨리 갔어야죠. 결국 잠수정 타고 가도 무역 연합의 군대보다 늦게 도착했는데... 이러면 보통 상황 종료 아닐까요? 그러면서 왜? 한결같이 멋있고 똑똑한 표정일까요?

 

 

 

자자 빙크스

나부 행성의 원주민인 건간족의 주민.

예는 그냥 하는 짓이 모두 꼴 보기 싫습니다. (죽이고 싶어요.) ㅋㅋㅋ

 

 

 

나부 행성

여왕이 나탈리 포트만인 것까지 정말 좋았는데...

아미달라 여왕: "나라를 전쟁으로 몰아넣을 순 없습니다."라고 말을 하면서 나라를 지킬 군대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 나부 행성에 군대는 왜 없는지. 민주주의 공화국이라고 하면서, 왜 여왕을 모시고 있는지. 시민들은 왜 보이지 않는지. 군대가 없는데 사이가 좋지 않은 데다 엄청난 군사력이 있는 건간족과 어떻게 함께 살 수 있었는지. 등등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설명이 없습니다. 그리고 여왕이 변장해도 다 티 나고, 팰퍼틴도 변장이 다 티 나고, 도대체 누굴 속이는 건가요? 관객도 같이 속여야 되는 것 아닌가요? 너무 편의주의 식으로 너희들 알아서 생각해라 뭐 이런 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 보는데 따로 영화의 배경지식을 따로 공부하고 봐야 할 것 같은 설정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인데 아미달라 여왕이 시녀 복장을 할 때는 완전히 다른 성격으로 연기했다면, 캐릭터가 확 살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나킨

아무리 포스의 힘이 있다지만, 저 나이에 3PO를 조립하고, 경주용 자동차를 만들고, 목숨을 건 경주에서 어찌어찌 이기고, 처음 보는 전투기를 조종해서 정말 우연히 무역 연합의 본선에 들어가게 되고, 우연히 중앙장치를 파괴하고, 그리고 정말 짜증 났던 장면은 아기가 아미달라 여왕에게 작업 멘트를 날립니다. "천사인가요?" ㅋㅋ 무슨 먼치킨 만화인가요? 아이가 좀 더 커서 14살 ~ 17살 정도였으면, 공주와의 썸도 설렘이 있었을 것 같고 좋았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다이 기사들

모두들 왜 이리 멍청하게 보이나요? 포스 만랩 지존들 모여 있는 것 아닌가요? 멍청이들 반상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보다 보니 말이 안 되는 설정들이 많아서 몰입이 안 되었네요... 그리고 이번에도 거의 운으로 다 이깁니다. 캐릭터가 이런 상황일 때 어떻게 했을까?라는 고민은 없어 보였고, 이 영화는 이런저런 상황이 꼭 나와야 하니깐 그 상황으로 가기 위해서는 여기서 이 캐릭터는 성격에 상관없이 꼭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고 정해놓고, 플롯에 캐릭터를 때려 박은 느낌이었고, 상황 연결을 운이나 우연에 맡기며, 그것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의 콰이곤 진과 오비완 케노비 다스 몰의 광선 검 액션은 멋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주인공이 없으니, 동물의 왕국 다큐멘터리 한 편 본 것 같았어요.^^ ㅋㅋㅋ  또 하지만 이 영화는 초대박 흥행을 성공시킨 영화이죠. 그래서...

 

 

 

아마도 성공은 그 분야에서 가장 완벽하고, 가장 똑똑하고, 가장 잘난 사람이 가져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 어느 정도 실력을 쌓았다면, 우리도 끊임없이 도전을 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는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고... 뭐... 아... ㅋㅋㅋ 이 영화가 초대박 흥행한 영화인 것을 보면 오리지널(4-5-6)의 브랜드 파워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요즘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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